박근혜, 정운찬에게 '초강력 십자포화'
"정운찬, 설득할 대상은 내가 아닌 국민과 충청도민이다"
불교행사 참석차 부산을 찾은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의 한 사찰에서 주지 스님과 오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는 국회가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한 약속이지 개인 약속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정 총리의 세종시의 효율성을 문제 삼은 데 대해서도 "세종시를 이대로 추진하면 유령도시가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런 논리라면 한나라당이 그동안 각종 보궐선거, 총선, 대선에서 철석같이 약속을 지킨다고 한 것이 표를 얻기 위해 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런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복합도시라는 말 속에 문화시설과 교육, 과학 등을 다 포함한 자족기능이 들어가 있는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고 부족하면 플러스 알파로 더 잘되게 해야지 약속을 어기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 총리 발언에 대해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에게 한 약속이 얼마나 엄중한지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만나 세종시 수정을 설득하겠다는 정 총리 발언에 대해서도 "총리실에서 그제 전화 통화를 하고 싶다고 전갈이 왔는데 그 후에는 연락이 없었다"면서 "설득하고, 동의를 구한다면 국민과 충청도민에게 해야지 나에게 할 일이 아니다"며 정 총리를 만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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