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보수 반발, "박근혜는 포퓰리스트"
이문열, 조갑제닷컴, 박근혜의 '세종시 원안 고수' 맹공
소설가 이문열은 26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해 "포퓰리즘적인 발상에서 정책 결정도 되었고 또 이것을 지금처럼 걱정하는 사람들, 이게 다 같은 사람들인데 그때 포퓰리즘에 편승하기 위해 가지고 동의해줘 버린 것"이라며 지난 2005년 한나라당의 세종시 동의를 포퓰리즘으로 규정한 뒤,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에 대해서도 "변형된 포퓰리즘 중의 하나"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그때 다 정해졌는데 이제 와서…라는 식이겠지만, 그러나 경제적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거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며 거듭 박 전 대표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나타냈다.
<조갑제닷컴>도 '박근혜 전대표에게는 과연 원칙이 있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세종시는 노무현 수도이전 공약이 헌재에서 위헌판결을 받게 되자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변형돼 추진된, 국익과는 거리가 먼 포퓰리즘의 상징"이라며 "충청표를 무시할 수 없었던 박 전 대표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2005년 3월2일 노무현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특별법(세종시법)에 동의했고, 이번에도 충청표를 무시할 수 없었던 지 세종시 발언에 나섰다"며 박 전 대표 발언을 '충청표'를 의식한 행위로 규정했다.
닷컴은 더 나아가 "박 전 대표는 모호한 정체성을 보여 온 인물"이라며 2002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회동을 거론한 뒤, "김정일과 소위 평화통일(?) 약속을 맺고 돌아온 박 전 대표는 이후 6.15선언을 지지하는 스탠스를 유지했다"며 색깔론적 공세를 펴기도 했다.
닷컴은 결론적으로 "6.15선언을 통일의 원칙인 양 주장해 온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후 좌익들의 불법, 폭력, 깽판을 감싸는 발언을 거듭하더니 이제는 세종시 문제에서도 국익 대신 소위 약속과 신뢰를 선택했다. 많은 국민들은 의아해할 수밖에 없다"며 "박 전 대표가 말하는 약속과 신뢰는 무엇인가? 그의 원칙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인가? 권력인가? 인기인가? 아니면 다른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이들 일부 보수인사들외에 청와대 의중을 읽고 세종시 축소 드라이브를 걸어온 한나라당 친이계들도 코앞에 다가온 10.28 재보선을 의식해 공개리에 비판을 하지는 못하나, 물밑에서는 "재보선후 두고보자"며 단단히 벼르는 분위기여서 세종시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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