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재단 출범, 서울에 '노무현기념관' 추진
노무현 전기, 노무현 스쿨 등도 추진하기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은 이날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창립 발기인대회를 갖고 노무현 재단을 정식 출범시켰다.
노무현 재단은 이사장에 한명숙 전 총리를 선임하고 이해찬 전 총리와 문재인 전 비서실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강금원 시그너스 회장, 정연주 전 KBS 사장을 포함해 9명의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와 함께 문 전 비서실장을 상임이사 겸 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이병완 전 비서실장,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등 정치권 인사 20여명과 황지우 시인, 이창동 영화감독 등 100여명으로 운영위를 꾸렸다.
한명숙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노 전 대통령은 실패하지 않았다"며 "우리 가슴에 난 이 상처를 뜨거운 열정으로 치유하고 재단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갔던 그 길을 이어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행동하는 양심이라 할지라도 독선적인 양심은 결과적으로 악의 편이 될 수 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뜻을 이어받는 길은 우리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큰 테두리에서 타협하면서 대통합을 이룩, 역사의 역주행을 막아내는 것"이라며 민주대연합을 촉구했다.
재단은 향후 노 전 대통령의 정신과 가치,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고 ▲기록물 보존 및 서울에 노무현 기념관 건립 ▲추모를 위한 제반 문화사업 추진 ▲묘역화 지원 사업 ▲연구.출판사업 ▲교육사업 및 연수프로그램 등 5대 사업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특히 노 전 대통령의 인생역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영화와 육성 CD, 애니메이션, 각종 캐릭터 상품 등을 제작하며, 내년 1주기 전까지 노무현 전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또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상과 정책 등을 교육하고 미국 케네디 스쿨과 같은 대학원 대학을 만들어 민주주의 지도자를 육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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