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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건강 횡보. 가끔씩 깨어나기도"

병원 "상황예측 어렵다", 병문안 행렬 이어져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이 횡보 상태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11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와 비교할 때 김 전 대통령의 상태가 약간 더 좋아졌다"며 "획기적으로 좋아진 것은 아니지만 횡보 상태에서 조금 더 나아져 안정적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약물의 농도를 줄여도 혈압 등이 조절된다"며 "호흡 역시 산소 공급을 풀(full)에서 조금 낮춰도 정상적인 산소포화도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제부터 유동식이 튜브를 통해 공급이 되고 있다"며 "유동식 공급이 되는 것이 안될 때보다는 더 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가 깨어 있으면 괴롭기 때문에 기계호흡을 할 때는 환자를 재우는 게 원칙"이라며 "김 전 대통령이 약효가 떨어지면 깨어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횡보 상태에서 좋아져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다운될 수도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상황 예측이 어렵다"며 여전히 긴장을 요하는 상태임을 전했다.

최경환 공보비서관도 "의료진이 이틀 전 위급한 상황과 비교할 때 계속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며 "혈압, 맥박, 체온, 산소포화도 등 건강 활력지수와 바이탈지수가 모두 정상범위에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비서관은 "어제 오후부터는 가끔 깨어나서 눈을 뜨거나 깜빡이는 등 반응을 하신다. 오전 6시20분께 이희호 여사가 20분간 면회했을 때도 마찬가지 반응을 보이셨다"며 "숨도 고르게 쉬고 누워있는 모습도 편안해 보이신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 필요상 주무시게 하려고 진정제를 투여하는데 지금은 이 약을 줄이고 있고 주무시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도 병원에는 병문안 행렬이 이어져, 이명박 대통령 외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김대중 정부 시절 경제부총리를 지낸 전윤철 전 감사원장, 김한길 전 의원 내외와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 한나라당 김무성, 임태희, 정의화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다녀갔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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