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회장 장남'도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 재계 긴장
재계의 '모럴 해저드' 논란 재연
경제5단체중 하나인 경총회장의 후계자까지 불공정거래 의혹을 사면서, 재계의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OCI 이수영 회장의 장남인 이우현 OCI 사업총괄부사장에 대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 OCI 주식을 매매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말께 검찰에 수사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간부 등, OCI 전 감사 등과 함께 검찰에 통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부사장은 2007∼2008년께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계약을 앞두고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해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2007년 1월초 주당 4만7천200원에 불과했던 OCI 주가는 대규모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등을 호재로 급등하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1일 36만4천원, 2008년 5월20일 43만5천원까지 10배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05년부터 OCI에 합류해 경영 후계자 수업을 받아왔으며, 지난 1분기말 현재 이 부사장의 OCI 지분율은 1.03%다.
한편 이 부사장이 검찰에 수뢰의뢰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OCI 주가는 이날 증시에서 전날보다 8.66%(2만원) 급락한 21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11월20일 이후 8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 부사장의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애꿎은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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