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저와 주변 초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찍힌 노 전 대통령 서거 전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다.
경남경찰청은 5일 청사 회의실에서 서거 경위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전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화면은 52초 분량으로 서거 당일에는 오전 5시 47분께 노 전 대통령이 사저를 나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이모 경호관과 인사를 나눈 뒤 출발하는 장면부터 경호차량이 바위에서 투신한 노 전 대통령을 태우고 병원으로 가는 장면까지 담겨 있다.
CCTV화면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서거 당일 콤비 스타일의 회색 계열 재킷을 입고 사저 앞 초소에서 경례하는 전경에게 머리를 숙여 인사한 뒤 사저 옆 길을 따라 마을 뒷산인 봉화산쪽으로 걸어갔고 이 경호관이 1~2m쯤 뒤에서 따라 갔다.
노 전 대통령은 가는 도중 길가 화단 근처에 잠시 멈춰 앉아 화단의 풀을 뽑았다.
노 전 대통령은 다시 일어서 봉화산쪽으로 걸어갔고 경호관이 그 뒤를 따랐다.
CCTV에 찍힌 노무현 전대통령의 지난달 23일 서거전 마지막 모습. 이모 경호관과 함께 사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무현 전대통령이 전경의 인사를 받으며 사저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이 사저 옆길을 따라 봉하산 쪽으로 걷고 있다. ⓒ연합뉴스 노 전 대통령이 화단에 잠시 멈춰 풀을 뽑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봉하산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사저 밖에는 내부 촬영을 막기 위한 보호막이 처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