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용 서울경찰청장 '거짓 해명' 파문 확산
시민분향소 철거당시 경찰 지휘관 "다 들어내" 지시
1일 MBC <뉴스데스크>가 입수한 철거당일 동영상에 따르면, 수백명의 전경들 사이에서 마이크를 든 경찰 지휘관은 "야! 저쪽 것도 다 걷어"라며 무차별 철거를 독려했다. 현장 지휘관은 또 "야! 뒤로 빼란 말야. 자리 잘 보고 뒤로 빼!"라고 전경들을 더욱 채근했다.
경찰관계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그러니까요. 그 당시 상황에서 분향소 철거 이런 부분은 (현장 지휘관) 뜻대로 하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인 것 같은 건 사실이고요"라고 밝혀, 시민 분향소 철거가 경찰 수뇌부 지시사항임을 시사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주상용 서울청장에게 묻는다"며 "무전기와 마이크를 들고 ‘다 들어내라’고 외치고 있는 경찰지휘관의 모습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주 청장을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을 등지고 거짓말까지 해가며 이명박 정권에 대한 충성을 다하고 있는 주상용 서울청장의 활약이 참으로 눈물겹다"며 "주상용 서울경찰청장은 수준 낮은 거짓말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단언컨대, 국민과 야당을 능멸한 대가로 파면되어야 마땅하다"고 주 청장 파면까지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