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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금감원, 저축은행 건전성 지표 은폐말라"

"MB정부, 과거 군사정권처럼 감추려고만 해"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2일 금융위원회가 미분양대란으로 건전성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저축은행 등의 지표를 은폐,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금융감독원을 질타하고 나섰다.

정책위 수석부의장인 박영선 의원은 이날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신뢰가 무너지면 위기설은 더욱더 증폭된다"며 "'검은 9월', '9월 위기설'이 지금 금융가에 확산되고 있다"며 최근의 심상치 않은 금융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감독하는 금융감독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그런데 지금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의 부실을 숨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예를 들면,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건전성 지표를 제대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고 심지어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해서 개별 저축은행에게 제공하던 연체율도 지난 5월말 이후로 발표하고 있지 않다"고 금감원을 질타했다.

그는 "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금감원이 저축은행중앙회 측에 자료제공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그런 내용까지 보도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금융감독원의 신뢰성과 정직한 정책이 중요하나 MB 정부는 과거 군사정권 시대에 하던 식으로 잘못된 것이 있으면 감추려 하는 경향이 있다"고 이명박 대통령에게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러한 것이 더욱더 위기설을 부채질하고 매우 위험한 정책운영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금융감독원은 우리나라 은행들의 건전한 지표를 제대로 외부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정책방향을 바꿔야 할 것"이라며 즉각적 지표 공개를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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