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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철도공사, 친인척 특별채용 심각”

“보다 투명한 채용절차 마련해야”

철도공사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전현직 직원 친인척 취업자의 87.2%가 특별채용을 통해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기 직전인 2004년 특별채용이 집중돼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직원 친인척을 대거 채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1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낙연 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19일 현재 철도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전현직 직원 친인척 취업자는 총 5백42명이었다.

이는 철도공사 전체 인원 3만1천4백여명 가운데 0.017%에 해당하는 인원. 이 가운데 3백30명(63%)이 특채로 입사했고 남머지 1백95명은 공개채용됐다.

전체 친인척 취업자 5백24명의 친인척 중 현직에 종사하는 사람은 74.8%인 3백92명이었으며 퇴직자는 25.2%인 1백32명이었다.

친인척 취업자들의 직군은 정규직 직원이 2백65명(50.6%)으로 계약직 직원 2백59명(49.4%)보다 약간 많았다.

정규직 직원 2백65명 중에는 87.2%에 달하는 2백31명이 특채로 선발됐고 나머지 34명은 공채로 입사했다. 반대로 계약직 직원은 공채 직원이 1백60명으로 특채 직원 99명보다 많았다.

특히 정규직으로 특별채용된 전현직 직원의 친인척 취업자 2백31명 가운데 46.3%인 1백7명이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기 1년 전인 2004년에 채용됐다.

이낙연 의원은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직원 친인척을 대거 채용한 것 아니냐”며 “보다 투명한 채용 절차를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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