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이시바 회담 "셔틀외교 완성"
이시바 "李대통령과 회담으로 마지막 외교 마무리 뜻깊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양 정상은 이날 부산 누리마루 회의장에서 열린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방일에 이어 한 달 만에 이시바 총리의 부산 방문이 이루어짐으로써 양국 간 셔틀외교가 완성된 것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 전적인 공감을 표하고 재개된 셔틀외교 기반 위에 한일 간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지난번 회담의 가장 중요한 후속 조치 사항의 하나인 한일 간 공통 사회 문제 협의체의 출범을 환영하고 향후 운영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동 발표문에 뜻을 같이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은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원칙을 언급하며 "양국 간 의미 있는 협력의 성과를 축적해나간다면 양국의 현안 관련 대화에 있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기 위한 우리 정부의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 노력과 정책 구상을 설명하면서 일 측의 협력을 당부했고,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이 물리적으로 가까운 이 거리만큼 정서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또 사회문화적으로도, 안보상으로나, 정말로 가까워지길 바란다"며 "셔틀외교를 정착시켜서 한국과 일본 사이에 정말 시도 때도 없이 함께 오가면서 공동의 발전을 기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저의 마지막 외교 마무리를 이렇게 대통령님과의 정상회담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을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의 공통 사회문제인 저출산.고령화, 국토균형성장 등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협의체 운영과 관련한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저출산·고령화 ▲국토균형성장 ▲농업 ▲방재 ▲자살대책 등 5개 사회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부의 관계부처가 주도하는 형태의 협의체를 구성해 협의를 지속하고, 각자의 정책 경험과 성공 사례도 공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76분간 회담한 뒤 만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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