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정세현의 '동맹파' 비판에 "나는 강경파"
"트럼프 '선불' 발언, 기본 입장 말한 것으로 본다"
위 실장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무슨 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진행 중이고 국민들 중에는 '무리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정부도 현금으로 내는 건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 협상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 안에서도 아주 강한 입장을 표하는 사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최대 계파 더민주혁신회의가 연일 트럼프 미정부를 향해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내는 것과 관련, '대미협상 지렛대'로 쓰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협상이 상당히 첨예한 상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가 가용한 카드를 운용해야 하지만 통상 오버플레이를 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발언에 대해선 "우리 측 입장이 전해진 것에 대한 반응인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우리 측 입장에 대한 반론이라고 말하는 곳도 있지만 저는 기본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본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대미투자액을 3천500억달러보다 더 늘리라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발언에 대해서도 "3천500억달러의 현금 투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우리측 입장에 대한 응답인지, 기존 입장의 반복인지 확실치 않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3천500억달러를 현금으로 내는 것은 가능한 일이 아니다. 대안 마련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즉각 대응을 피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