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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DJ 회동, '범여권 대선해법' 도출할까

DJ, 이해찬에 경선 복귀 주문. 지지율 급등한 盧 선택 주목

정치권이 9일 청와대에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대통령간 회동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오찬모임의 외형은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노 대통령의 설명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정가 관심은 '범여권 문제'다. 특히 사분오열 지리멸렬 양상을 보이고 있는 범여권 대선 해법의 도출 여부다.

사실상 그동안 김 전대통령과 노대통령은 연말 대선을 놓고 눈에 보이지 않는 '긴장'을 노정해왔다. 김 전대통령은 무조건적 범여권 통합 및 후보단일화를 주장했다. 반면 노대통령은 '잡탕식 통합'은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결국은 대통합민주신당이란 범여권 통합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이 과정에 양측간 갈등이 심화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특히 2차 남북정상회담 전 노대통령과 김 전대통령이 한번은 만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무산되면서 이런 관측은 더욱 힘을 얻었다.

때문에 11개월만에 성사되는 이번 양자회동에 쏠리는 정가관심은 지대하다. 특히 현시점이 신당 경선이 파국으로 치닫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 9일 11개월만에 회동할 예정이어서 범여권 통합과 관련한 합의 도출 여부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주목할 대목은 양자회동을 앞두고 김 전대통령이 이해찬 신당후보에게 경선복귀를 강력 주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이다. 김 전대통령은 이해찬 캠프의 한명숙 전총리를 통해 "경선 판이 깨져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이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때 경선 불참까지 고민하던 이 후보가 8일을 기점으로 "14일 경선에 반드시 참여하고 경선 결과에도 승복하겠다"라고 입장을 급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범여권의 양대주주인 김전대통령과 노대통령간 회동에서는 직접적 화법이든, 간접적 화법이든 간에 범여권 문제에 대한 의견교환, 더 나아가선 합의도출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될 대목은 남북정상회담후 크게 달라진 노대통령의 위상이다. 노대통령의 최근 지지율은 40~50%대에 달하고 있다. 퇴임을 앞둔 대통령으로선 역대최고 기록이다. '한나라당 장자방' 윤여준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노 대통령 지지율이 전이될 경우 여권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등할 수도 있다"는 경계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노대통령이 다시 국내정치에 개입하면 그의 지지율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유시민 의원 같은 경우는 8일 경주 강연에서 "노대통령이 2박3일 평양 다녀오시니 54%까지 뛰었다. 정말 화끈한 국민"이라며 "그러나 며칠 지나면 지지율 내려올 것이다. 지금 기사를 보라. 이렇게 계속 비난기사가 나오다보면 국정지지도도 도로 내려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대통령은 연말대선에 막대한 영향력을 갖는 중대변수가 된 게 분명하다. 따라서 김 전대통령과 회동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상황이다.

과연 이날 회동에서 두사람이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곧바로 외부에 알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범여권 움직임을 보면 어느 정도 추정이 가능할 것이다. 우선 14일 신당 경선 성사여부가 바로미터가 될 것이고, 그후 문국현 후보, 민주당 후보 등과의 후보단일화 성사여부가 다음 잣대가 될 것이다.

신당의 지리멸렬상으로 싱겁게 끝날지 모른다는 연말대선에 서서히 풍운이 몰아닥치는 양상이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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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6
    결론

    사회주의 혁명 성공의 시기가 다가온다
    종전하면 인민군이 와서 반동들 다 죽일겨.
    키득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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