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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 강석...줄줄이 '학력 위조'

지광 "서울대 입학 안해", 강석 "연대 안 나와"

영화배우 장미희씨에 이어 불교계 스타인 지광스님과 방송연예인 강석씨도 학력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학력 위조 쓰나미가 우리 사회를 강타하고 있다.

지광스님 "나는 서울대 입학도 하지 않아"

1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5만 명의 신도 수를 자랑하는 서울 강남 사찰인 능인선원(서울 강남구 포이동) 원장 지광(57) 스님이 17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허위 학력'을 털어놓았다.

서울대 공대를 중퇴한 해직 언론인 출신으로 유명했던 그는 "나는 서울대 출신이 아니다. 서울대는 입학도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서울고 3학년 때 신장병 때문에 건강이 악화됐다. 결국 대학 진학을 못했다. 이후 10년간 미아리의 집과 명동 성모병원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했다. 그러다 26세 되던 1976년 한국일보 기자 시험을 봤다. 당시 한국일보는 학력 제한이 없었다. 그런데 덜커덕 합격했다. 10명쯤 뽑았는데 나만 빼고 모두 대졸자였다. 입사 후에 이력서를 낼 때 서울고 선배인 기자가 사정을 알고 '서울대 중퇴라도 집어넣어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썼다. 그게 지금껏 발목을 잡았다. 모두 내 불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3~4년 전부터 이 문제로 가끔 협박을 받았다. 최근 책 <정진>을 출판한 뒤에 이런 협박이 더 심해졌다. '언론에 알리지 않을 테니 돈을 달라'는 내용이었다"며 그동안 협박에 시달려왔음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위조 학력 사실의 주변 인지 사실과 관련, "1천여 명의 간부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 3~4년 전부터 내가 다 이야기를 했다. 그들은 별 문제를 삼지 않았다"며 "다만 일반 신도들은 모르는 사람도 꽤 있었을 것이다. 이 일로 한 사람이라도 가슴 아파하는 분이 있다면 정말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 확인결과 그는 최근 출간한 에세이집 <정진>에서 자신의 학력을 "서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는 박사과정에 재학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고졸인 그가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과정에도 강한 의혹이 쏠리고 있다.

고졸 출신이나 서울대 중퇴라고 학력을 속여온 지광 스님. ⓒ연합뉴스


강석 "나는 안양영화예술학교 출신"

MBC 라디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중인 방송인 강석(55·본명 전영근)씨도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면서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와 관련, KBS '뉴스9'와의 전화 통화에서 "안양영화예술학교라는 전문대학을 다니던 중 학교가 없어져 군대를 가게 됐다"며 "내가 연세대를 졸업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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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1 0
    비움

    불교스님 입문은 고졸자도 되지요...비움..번뇌..열반..무위자연 논 하면서~..수행해서 열반입문 전인,스님이라, 신도가 믿고따른게 아니고 서울대 졸업자라는 겉모습을 보고 따른게 틀림 없네요..불교는 거짓 말장난이 포교였네요." 열반의 세계로 가는 길은 험해서 30년을 가까이 수행해도 닿을 수 없는것이 불교였나요!...성철스님이 "중생을 지옥빠뜨린 죄인.

  • 19 14
    비니맘....

    그 시절 그때는 그랬다....
    특히 우리나라 문화는 양반 상놈 따지고 학벌을 무진장 따지기 때문에....사회가 그렇게 만든거 같다.....지광스님 같은 사람들.....얼마나 힘들었을까....학력에 대한 말만 나오면.........맘이...참으로......^^ 이젠 홀가분 해 지셨으니.......가벼운 맘으로 정진 하셔도 될듯.....화이링....^^

  • 20 15

    신도수 자랑 그만하시지?
    그럴바에야 차라리 다단계 사업을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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