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은총재 "러시아 전면전, 물가 상승과 수출 타격"
올해 물가상승률 수정 전망치 3.1%보다 더 높아질 수도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후 가진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종전의 2.0%에서 3.1%로 대폭 상향 조정한 것과 관련, "이번 물가상승률 전망에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제도 포함됐지만,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은 빠져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에 상승률 전망치는 10년만에 최대치를 상향조정했으나 향후 물가가 그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의미인 셈.
그는 또 "서방 국가들이 경제 제재 강도를 높이면 세계경제가 위축되면서 국내 수출이 영향받을 수밖에 없다"며 수출 타격도 우려했다.
그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크게 높이면 기준금리 인상 폭도 커져야 하는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원론적으로 보면 물가 오름세가 높아졌을 때 통화정책 대응의 필요성이 종전보다 더 커진다"면서도 "다만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는 물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성장세, 금융안정상황도 함께 보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였다고 해서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많아져야 한다는 기계적인 예상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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