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 전망 41개월째 부정적. '트럼프 관세' 우려 커져
휴가철과 민생지원으로 내수는 개선 전망
23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전달(94.6)보다 악화된 92.6으로 집계됐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8월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41개월째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며, 두달 연속 전월보다 낮아졌다.
제조업(87.1)과 비제조업(98.3)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 BSI는 지난해 4월부터 1년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이 지수가 2달 연속 8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비제조업 BSI도 7월에는 103.4까지 올랐으나 다시 100아래로 떨어졌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10개 업종중 의약품(125.0)과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및 통신장비(111.1)가 호조 전망을 보였고, 식음료 및 담배는 기준선 100에 걸쳤다. 그러나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0.0), 석유정제 및 화학(74.1) 등 나머지 7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가·숙박 및 외식(123.1), 추경 및 민생 회복 지원금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의 영향을 받는 도소매(110.6)가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기준선에 100에 걸친 전기·가스·수도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91.7), 채산성(91.7), 자금 사정(92.0), 수출(92.3), 투자(92.3), 고용(92.3), 재고 104.0(재고는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
7월 BSI 실적치는 90.0으로 조사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6개월 연속 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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