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북핵 6자회담 에너지협력회의 판문점에서 개막

천영우 "판문점에서 국제회의 개막은 역사적인 일"

북핵 6자회담 에너지·경제 협력 실무그룹 회의가 7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판문점에서 개막됐다. 이번 회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 이행에 대한 대가로 제공할 상응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중유 95만톤을 북한에 지원하는 구체적 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핵 6자회담 대표들은 이날 판문점에서 북한의 비핵화 초기 조치 이행에 따른 구체적 대북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틀간의 실무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회의에는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과 북한의 김명길 주 유엔 대표부 공사, 미국의 커트 통 국가안보회의 담당관, 중국의 천 나이칭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 일본의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부국장, 러시아의 다비도프 외무부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우리측 대표인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이번 회의에 대해 판문점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이번회의는 판문점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회의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평가하고 한반도 평화정착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선 우리 측이 북한에 중유 5만톤을 제공한 경과를 설명한데 이어 95만톤의 추가 중유 지원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납북자 문제를 이유로 대북 에너지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온 일본은 이번회의에서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북일관계 진전이 있으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신은 미국 측이 북한의 연내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북한의 부족한 저유 시설과 발전소 시설이 걸림돌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한국 외교관이 지난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북한에 중유를 지원하길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북한이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저장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북한관련 연구소의 보고서를 인용, “중유를 사용할 수 있는 발전소의 수가 제한적”이라며 대북 에너지 지원 문제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음을 지적했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