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 굉장히 만나고 싶다", 울산 가기로
"내게 홍보비 얘기한 사람 없다", "100년에 나올까 말까한 대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이준석 당무거부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개 긴급 선대위회의 주재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저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 만나서…"라며 거듭 회동을 희망했다.
그러면서 "제가 오늘도 사실 일정을 좀 정리하고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장소를 또 옮긴다고 그러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했다"고 덧붙여, 언제든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이동할 생각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이 자신에게 '이준석이 홍보비를 빼먹으려 한다'고 말했다는 이 대표 주장에 대해선 "저는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도 없고 거기에 대해서 누가 그런 얘기를 한 사람도 없다"며 "(이 대표가)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소문을 들은 것 같다"고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인선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상의를 하려는 과정에서 홍보미디어 부분을 맡을 전문가를 추천해달라 했더니 이 대표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해서 '하십시오' 하고 즉석에서 그 일을 맡겼다"며 "그러고나서는 다른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 들을 시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만날 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에 감탄했다. 만날 때마다 아주 공부도 되고 많은 정보도 됐다"며 "이 대표를 비판하는 분들한테도 '나는 만날 때마다 참 새로운 걸 배운다', '나이는 젊어도 당 대표 맡을 자격이 있다'고 얘기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당사에 정말 가장 최연소이고,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하는 젊은 당 대표를, 제가 대선 후보로서 함께 대장정을 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듭 이 대표를 치켜세운 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작금의 상황에 대해 저도 좀 당황스럽고 제 스스로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런 걸 오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 대표에 대해 오해한 사실이 없다. 늘 대단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라며 "11·5 전당대회에서 후보가 된 바로 다음 날 가장 먼저 점심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선거운동을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이 대표 본인이 준비한 것의 개요를 들었고, 굉장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선대위 관계자는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윤 후보가 점심 식사 후 울산을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해 이날 울산에서 양자 회동이 성사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는 윤 후보의 방문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윤 후보가 모든 일정 취소 결정을 내리고 울산으로 내려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먼저 울산으로 내려가 이 대표와 만날 것으로 알려져, 저녁께 윤 후보와 이 대표, 김 원내대표간 3자 회동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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