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미애, 원전 의혹 '수사하지 말라'며 수사지휘"
주호영 “무얼 감출 게 있어 그렇게 다 지우려 했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월성1호기 감사로 드러난 탈원전 정책의 위법성 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감사 결과 월성 1호기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물은 걸로만 나오는데, 그 외마디 물음 앞뒤로 여러 말씀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이렇게 무리하게 하고 산업비서관이 폐쇄를 독촉했겠냐”며 문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이어 "감사원의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감사 과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간부들이 심야에 무려 444건의 파일을 지우는 불법을 저질렀다"며 "무엇을 감출 게 있어 그렇게 다 지우고 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고 어제 일부 압수수색이 있었던 모양인데 벌써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수사를 방해할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수사를 방해하는 사건들은 하나같이 다 나중에 진실이 밝혀지면 엄청난 책임을 물어야 할 사건들"이라고 경고했다.
김예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며칠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감사원의 감사를 ‘난센스’라 표현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압수수색에 대해 ‘야당의 청부 수사’ 라는 억지주장을 펼쳤다"며 "추미애 장관 역시 '이건 권력형 비리가 아니고, 정부 정책 결정과정의 문제'라며 '정치인 총장이 정부를 공격하고 흔들려는 과잉수사'라는 치졸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수사를 본격화하기도 전에 ‘수사하지 말라’며 사실상의 수사지휘를 내린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질타했다.
이어 "오늘은 이낙연 대표까지 나서 월성1호기 관련 검찰 압수수색에 ‘검찰권 남용, 정치검찰 행태’라며 격노했다고 한다. '일부 정치검사들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고까지 경고했다"며 "검찰은 흔들림 없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의 위법성 여부, 관련자의 직권 남용과 조작 및 은폐의 전모 등 산업부가 삭제한 파일들을 어떻게든 살려내 탈원전 막장극의 전모를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며 검찰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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