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통합 내걸지만 실제로는 균열 바라는듯"
김진태 "국군의 해체 수순 노리는 건가"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셀 수 없이 많은 6·25 영웅들의 영혼이 잠든 현충원에서 북한 정권의 수립에 기여하고 고위직까지 오른 김원봉을 치켜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신년사부터 현충일 추념사까지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며 "겉으로는 통합을 내걸지만 실제로는 균열을 바라고,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갈등을 부추기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정치 갈등을 극대화해 혼란을 가중시키는 이 현실이 참으로 아쉽다"며 "비록 지지층의 투표로 당선되었다고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인데 문 대통령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로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누구편이냐고 다그치는 모습이다. 결국 내편 네편 갈라치는 정치"라고 비난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김원봉을 서훈하기 위해 통합을 강조했다고 알고 있고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그렇다고 한다면 통합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것이고 진실하지 않다"고 가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속내를 알기라도 하듯 민주당도 황교안 대표 취임 100일을 맞아 축하해주지는 못할 망정 '한국당에게는 재앙, 국민에게는 불행이 될 것'이라는 독설로 재를 뿌렸다"며 "이런 천박한 논평을 중지해야 비로소 통합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대한민국 정체성을 허무는 일에 골몰하더니 이제 커밍아웃 하는 건가"라며 "싸울 대상인 주적(主敵)이 없어지고, 심지어 적과 한몸이 되면 군이 존재할 이유도 없게 된다. 그 다음은 국군의 해체 수순을 노리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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