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서훈-양정철, 1시간이상 독대했다"
"서훈, 정보위원장인 나와는 1분도 독대 안해"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9시 40분에 사람들이 나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9시 40분부터 10시 45분까지는 둘만 있었던 건 확인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그러면 적어도 1시간 이상은 둘이 독대를 한 건데 둘이 독대해서 무슨 얘기 했겠느냐 뻔하다 이거죠"라면서 "왜냐하면 북한 변수를 총선 국면에 여당 유리하게 활용하는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고 가지 않았겠느냐 하는 게 합리적 의심 아니겠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나아가 "제가 기가 막힌 건 제가 정보위원장이다. 국정원장의 국정 관련한 업무 파트너 1호는 정보위원장이다. 그런데 정보위원장하고 단 1분도 독대한 적이 없다, 제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라며 "그런 사람이 그렇게 자기 사적인 사람과 4시간씩이나 얘기를 하고 그 다음에 최소 1시간 이상 독대를 했다? 부적절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어느 정도 국정원장이 만나는 사람을 가리느냐 하면 하노이회담이 있던 날 제가 국정원장에게 급히 뭔가 제안하려고 전화를 하려고 전화번호를 국정원에 달라고 했더니, 국정원장은 아무나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정보위원장인 저에게도 절대로 전화번호를 줄 수 없다고 제가 다섯 번을 요청했는데 다섯 번 다 거절당하고 하노이회담이 끝날 때까지 저는 전화번호를 못 받았다"라면서 "국정원장은 그렇게 보호돼야 되는 사람이고 전화번호도 정보위원장에게도 못 준다는 사람인데 그냥 뭐 옛날에 인간적 차원으로 4시간이나 만나요? 말이 안 되는 거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자유한국당 반대로 국회 정보위가 열리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반대를 해서 못 열었다. 국회정상화에 자기들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열지 말라는 거예요. 그러면서 자기 당 자체에서 국정원장을 부르겠다 이렇게 나왔는데 굉장히 답답한 상황"이라며 "왜냐하면 당에서 부르면 그냥 일개 정당에서 부르는 건 국정원장이 출석할 의무가 없다. 그런데 국회는 국정원장 출석 안 하면 불이익을 치르는 대가를 치러야 되는 그런 의무 조항이 있기 때문에 국정원장이 반드시 나와야 된다. 국회에서 열면 진상이 규명 빨리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일은 속성상 시간이 지나면 말 맞추기 하고 입막음도 하고 진상이 덮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오히려 어떻게 보면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정원장의 진실덮기를 도와주고 있는 셈"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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