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오신환 사보임 안돼", 국회의장실 농성
문희상 "의장실 와서 뭐하는 거냐", 문희상 병원행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반대의사를 했기 때문에 (김관영 원내대표가) 사보임 절차를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가 절차를 하면 국회의장이 허가하도록 되어있는데 국회의장에게 허가하지 말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회의후 곧바로 국회의장실로 이동했고, 의장실 경호원들이 출입을 막자 "국회의원을 왜 막냐", "언론을 피하는 국회의장이 어디 있어"라며 고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 의원들과 경호원간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의장실에 진입한 나 원내대표는 문 의장에게 "(바른미래당이) 사보임을 하려는 것 같다. 사보임은 절대 안된다"며 "정상 절차가 아니기 때문에 불허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문 의장은 "의회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합의에 따라 의장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걸 다하겠다. (패스트트랙까지) 앞으로 무진장 남았다"며 한국당 의원들을 달랬으나,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올라가는 순간 무슨 합의가 되느냐"고 반발했다.
그러자 문 의장은 "국회가 난장판이다. 의장실에 와서 뭐 하는 것이냐"며 "나를 죽이려고 할 때도 나는 소신껏 했다. 겁박한다고 될 게 아니다. 내 멱살 잡으라"고 언성을 높이며 의장실을 나서려 하자, 김명연 의원은 문 의장을 가로막으며 "보는 앞에서 약속하라"고 맞받았다.
이에 의장실 경호원들이 김 의원을 가로막자,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경호원들 진짜 안비키냐? 가만 안둔다"고 고성을 질렀다.
문 의장은 "아무리 겁박해도 나는 이 자리에서 결정 안한다"며 의장실을 나서려고 했고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재차 막아서며, 의장실 경호원과 의원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문 의장은 한국당과 30여분간 설전후 건강 이상이 나타나 의장실 직원들의 부축을 받으며 오전 10시에야 의장실을 나올 수 있었다.
문 의장은 그후 저혈당 쇼크로 국회 의무실을 찾았고, 의료진 권고에 여의도 성모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쇼크상태가 오신 건 맞고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있어서 병원으로 모셔야할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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