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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의장, 고어 연설 극찬. 평화상 수상 유력

외신 "고어, 노벨평화상 수상하면 대선 도전 가능성 높아질 것"

올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앨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이 올레 단볼트 마조에스 노벨위원회 의장으로부터 극찬을 받아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조에스 의장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고어 부통령의 지구온난화 연설을 경청한 뒤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며 극찬했다.

마조에스 의장은 이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지구 온난화는 모든 인간이 어떻게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었다. 마조에스 의장은 그러나 연설이 끝난 뒤 열린 기념회에 참석, "개인적인 신분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노벨상 후보에 대한 평가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는 4백여 명이 운집한 연설회장의 제일 뒷자리에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고어 전 부통령이 노벨평화상 후보 중 가장 인기 있는 후보로 평가받고 있으며 환경 문제를 다른 영화 <불편한 진실(An Inconvenient Truth)>로 올해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이 향후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슬로에 위치한 국제평화연구소의 스타인 토넨슨 소장은 “고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노벨위원회도 그를 올해 (평화상)수상자로 선정하는 데 거부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지난 2002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데 이어 미국 정치인이 올해 또 다시 평화상을 받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반대여론도 있다고 지적했다.

고어 전 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될 경우 지구 온난화와 관련, 지난 2000년 대선 당시 힘들게 고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보다 거세지는 동시에 고어가 오는 2008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돼 귀추가 주목된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오는 12월 10일 발표된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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