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택시장 침체로 美성장률 1% 하락할 것"

美 2월 신규주택 판매량 3.9% 하락, 두달 연속 급락

지난달 미국 신규주택 판매량이 또다시 하락해 두달 연속 급락세를 보이며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기대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주택시장 침체 장기화로 미국 경제성장률이 1%가량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이날 2월 중 신규주택 판매가 전달에 비해 3.9% 하락하며 두달 연속 신규주택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도 신규 주택 판매가 15.8% 급락하며 17년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신규 주택 평균가격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0.3% 하락한 25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부 지역 일부를 제외한 미국 전역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서부지역은 전달의 25.8% 하락에서 반전해 24.6%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북동부 지역의 판매량은 무려 26.8%, 중서부는 20%나 감소했으며 남부 지방도 7%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주택 재고물량은 54만6천 가구로 증가했으며 현재 판매 속도를 고려할 때 주택 재고가 모두 판매되는데 8.1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16년래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나쁜 수치로 장기주택대출 강화와 서브프라임론 시장 불안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향후 주택 시장 침체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전국주택건설연합회(NAHB)의 데이비드 세이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서브프라임론 뿐만 아니라 모든 주택담보대출시장의 대출 기준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택판매와 건설에 대한 상당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전문회사인 ‘글로벌 인사이트’의 패트릭 뉴포트 선임 연구원도 주택시장 침체로 2007년 경제성장률이 1%가량 하락할 것 같다“며 “주택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까지 이 같은 추세가 전환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뉴욕주식시장의 다우존스지수는 기대이하의 주택 판매 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 투자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지난주에 비해 11.94포인트 하락한 12496.07로 장을 마감했다.
임지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