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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힐, 北 초기조치 이행시 내달 방북가능"

힐 차관보 방북 시 2002년 켈리 차관보 이후 최고위급 방문

북한이 '2.13 합의'에 따라 다음달 중순까지 초기조치를 이행할 경우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의 <NHK방송>이 18일 보도했다.

미 정부, 북한의 2.13합의 이행 신중하게 관측 중

<NHK방송>은 이날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2.13합의'의 초기 조치로서 핵시설의 가동 정지 및 봉인 조치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을 북한에 복귀시키는 등 약속 이행이 이뤄질 경우 힐 차관보가 이르면 다음달 말 이전에 북한을 방문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구체적인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방송은 "힐 차관보가 방북할 경우 지난 2002년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이래 최고위급 관리의 방북이 된다"며 "힐 차관보의 방북 성사는 5년만에 이뤄지는 북미간 공식 방문이라는 점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2.13합의'의 이행을 신중하게 분석하고 판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힐 차관보는 이날 오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관점에서는 (BDA 문제가) 해결됐다고 본다"면서 "이제 모든 이들이 만족할만한 수준에서 설명할 차례"라고 말했다.

앞서 북측 대표단과 회동한 힐 차관보는 "북측이 상황을 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중요한 문제는 다음 차례인 불능화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초기 단계의 북미간 협상이 성공적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 중국 서우두(首都) 공항에 입국하면서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우리 자금들을 전면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은 지난달 13일 경제원조와 안전보장을 조건으로 북한이 60일이내에 영변핵시설을 폐쇄.봉인하는데 합의했다. 동시에 미국은 미재무부가 북한의 불법금융거래 근거지로 지목한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계좌를 30일이내 풀어주기로 약속했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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