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MB정권 경제실세' 강만수 압수수색

대우조선 비리 연루 의혹...검찰 칼끝 최종 목표점은 MB?

2016-08-02 1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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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2일 '소망교회' 인맥으로 이명박 정권때 최대 경제실세였던 강만수(71) 전 산업은행장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 검찰 수사가 MB정권을 정조준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수사관들을 강남구 대치동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자택과 사무실 등 2곳에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장소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일지, 경영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과 사업상 연관 관계가 있는 지방 중소 건설사와 바이오 관련 업체 등 회사 2곳의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강 전 행장이 사내이사로 있는 건설사 P사로 대우조선이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체 B사도 강 전 행장과 관련이 있는 업체로, 이명박 정부 시절 신재생에너지 육성 정책을 펴면서 정책적인 혜택을 얻어 사세가 크게 성장한 회사로 전해졌다.

강 전 사장은 MB정권때 초대 기획재정부장관을 지낸 뒤 2011∼2013년 대우조선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금융그룹 회장 겸 산업은행장을 지낸 MB정권때 최대 경제실세였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이 남상태 및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 재임 당시 각종 경영 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만수 전 행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소망교회를 다닌 세칭 '소망교회 인맥'의 최대 경제실세로, MB정권 내내 경제 정책과 인사를 쥐락펴락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검찰의 강만수 압수수색은 동시적으로 진행중인 제2롯데월드 인허가 비리 수사와 함께 검찰 수사의 최종 목표점인 MB가 아니냐는 관측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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