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8일 자신의 일대기를 다룬 출판기념회에서 몰려드는 지지자들 때문에 30여분 넘게 사인을 해주며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 전 시장은 이 날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새벽다섯시>(이화복 엮음ㆍ책장 펴냄)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다. <새벽다섯시>는 고려대 후배이자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화복 ‘명박사랑’ 회장이 엮은 이 전시장 일대기.
이 날 출판기념회에는 3백여명의 이 전 시장 지지자들이 몰려 이 전 시장에게서 직접 사인을 받기 위해 북새통을 이뤘다. 지지자들이 계속 몰려들자 사회자는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으니 이제 그만”이라며 만류할 정도였다. 이 전 시장측은 다음 일정 때문에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려 했으나, 지지자들이 행사장 입구에서 다시 이 전 시장을 붙잡고 사인공세를 펼쳐 이 전 시장은 진땀을 흘려야했다.
이에 이 전 시장측은 몰려든 지지자들을 행사장 출입구 한켠에 마련된 가판대로 불러 차례차례 서명을 받도록 했다. 한 관계자는 “줄을 서요”라며 호루라기를 부는 등 지지자들의 질서를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한 이윤희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 회장은 “이 자리에 초대해 주신 것만해도 고마운데 축사까지 하게 되어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평소에 이명박님을 존경하다 못해 참 이름 석자만 들어도 소름이 끼칠 정도로 흠모하고 좋아했다”고 이 전시장을 추겨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