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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고어는 2008 대선의 새로운 변수"

전문가들 "고어 대선 참여하면 승리 가능성 높아"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계기로, 그가 2008년 미국 대선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미 CBS 방송은 26일(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고어 전 부통령이 오는 9월이나 10월 경 미국 대선 경쟁에 뒤늦게 참여를 선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일부 전문가들이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2000년 대선때 고어 후보의 선거운동을 담당했던 도나 브라질은 아카데미상 수상과 관련, “솔직히 그동안 우리 모두가 꿈꿔왔던 것”이라며 “고어의 정치적 자산이 주목받는 것”이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2000년 대선 당시 고어가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에게 아쉽게 패한 이후 자신도 2004년 대선 출마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며 “고어는 민주당은 물론 미국을 통합할 수 있는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어가 얼마든지 선거자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때가 될 때까지 대선 경쟁 참여를 연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이 변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고어의 결단을 압박했다.

고어 전 부통령은 그러나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다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불출마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고어 전 부통령을 아는 지인들도 고어가 대선출마에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고어가 의도적으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단지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뿐”이라며 고어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현재 유력대선주자인 힐러리 상원의원 경우 이라크전 참전을 지지했다는 결정적 핸디캡을 갖고 있으며, 또다른 유력주자인 흑인 오바마 상원의원의 경우 역시 흑인이라는 핸디캡을 갖고 있는 반면, 고어가 대안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기도 하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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