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손학규 영입론에 대해 “다른 정당에서 뛰는 후보에 대해서는 이름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부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손 전지사 영입 등 제3후보 영입론에 대해 “당내에서 진주가 있는데 흙속에 묻혀 안보이고 있는 상황이며 대통합신당을 위해 밖의 시민사회세력에서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남의 당 후보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정운찬 영입에는 긍정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손학규 영입론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시민사회나 전문가 집단이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 열린우리당의 생각으로, 다른 정당에서 뛰는 후보를 입에 올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며 “그야말로 지각변동이 있어 (그 후보가)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한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겠지만, 현재 다른 정당에서 뛰는 후보를 이름조차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대통합 추진기구인 ‘대통합신당추진위원회’와 관련,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에서 제가 위원장을 맡아 당의 역량을 총결집해 속도감 있고 효율적이고 책임 있게 기필코 성공시키겠다”며 “15인 미만으로 28일 연석회의까지 구성을 마친 뒤 이 기구와 함께 다양한 차원에서 게릴라처럼 활발하게 움직여서 대통합의 성과를 내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 창당 일정과 관련해선 “연말 대선 등 정치일정은 확정돼 있다는 점에서 신당을 꾸리는 것이 더 빨랐으면 좋겠다”며 “신당 작업이 5월말 전에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