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쎈 데 나가라" vs 오세훈 "종로면 힘든 곳 아닌가"
'신친박' 오세훈과 '비박' 박진 정면대결 불가피
여당 소식통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10일 한 언론인 모친상 상가에서 만난 오 전 시장과 만나자 "니는 왜 종로에 나간다고 하노. 거기서 뭐하노"라며 "야당 중진들이 있는 쎈 데 나가야지"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정치대학 특강뒤 만난 기자들이 이에 대한 질문을 하자 "(김 대표가) 딱 부러지게 어디라고 이야기한 적도 없다. 그냥 힘든 곳에 나가야 안되겠나(라고 말했다)"면서 "종로 정도면 힘든 곳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종로는 새누리당이) 다 진 곳"이라며 "4전 전패인 곳 이상으로 더 힘든 곳이 어디 있나"라며 거듭 종로 출마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김 대표가 이같은 주문을 한 시점에 대해선 "예전에 내가 종로 이야기를 하러 갔을 때 그런 말을 하기는 했다"며 "세달 전 여름에 한 이야기 같은데 너무 오래돼서 기억도 잘 안난다"고 답했다.
그는 언론인 모친상 상가에서 김 대표와 만난 내용에 대해선 "그날 만난 것을 가지고 나와 김 대표가 언성을 높여서 싸웠다, 오세훈이 오픈프라이머리를 더 강력히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등, 별별 버젼이 다 돌아다닌다. 다 아니다"라면서 "상가집에서는 (김 대표가) '어떻게 돼가나'라고 해서 '뉴스에 다 나갔지만 쉽지 않다. 힘들어 죽겠다. 박진 선배가 만만하지 않다'고 했더니 '그것 봐라. 내가 힘들다고 하지 않았나', 딱 그말 한 마디"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비박계 박진 전 의원이 출마한 종로에 박근혜 대통령이 요즘 크게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친박'으로 분류되는 오 전 시장이 출마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종로 경선은 친박-비박간 세대결로 발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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