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부친 빈소에 朴대통령 조화만 안보여
윤상현, 빈소에서 대대적 'TK 물갈이' 주장도
8일 유수호 전 의원의 빈소가 차려진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은 각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로 빼곡했다. 상주측이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으나 정-재계 인사들은 예외없이 조화를 보냈다.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예외없이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 조화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청와대측은 상주가 조화를 사양한다고 해서 보내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정작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조화를 보내 앞뒤가 안맞았다.
박 대통령은 얼마 전에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도 조화를 보내지 않아, '쓴소리의 대가'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양상훈 <조선일보> 논설주간은 지난 1월22일 칼럼에서 조화를 보내는 것도 대통령 결재사항이라는 전언을 전하면서 "조화 보내는 것도 대통령 결재를 받아야 하는 게 사실이라면 다른 건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빈소를 찾은 친박좌장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이 조화를 보내지 않은 이유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한편 빈소를 찾은 박대통령 최측근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이 반발해온 'TK(대구경북) 물갈이'를 거론, 결례가 아니냐는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에게 "TK 20대 총선 공천을 잘 해야한다. 공천은 참신성과 창의성에 따라 해야 한다"며 "19대 때 대구에서 (현역) 60%를 바꿔 그 힘이 수도권으로 이어져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넘긴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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