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5일 정윤회 문건 파동, MB정부의 부실 자원외교 등 야당 공세에 맞서 총력 방어에 나서며 정권 옹위에 급급했다.

새누리당은 현안질의 첫날인 이날 김태흠,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매파 의원들을 투입해 정윤회 문건 파동은 "근거없는 낭설이고 풍문"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청와대를 적극 감쌌다.

특히 '정윤회 문건' 공세에 앞장서고 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겨냥해 김진태 의원은 "김정일 조화 배달하는 심부름꾼"이라고 원색 비난했고, 이장우 의원은 "김대중 정권시절 세 아들이 비위로 사법처리되는 진기록 당시 비서실장"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김태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역대정권이 반복해 온 친인척, 비선 논란을 피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혈육인 박지만 씨 부부를 청와대로 한 번도 부르지도 않았고 어린 조카들이 보고 싶을 땐 아이들만 오게 했다는 말도 있다"고 감싸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인사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사무관급 이상 공무원의 임용권은 대통령에게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더나아가 "중국 춘추전국 시대에도 세 사람의 거짓말로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냈는데 SNS시대에야 오죽하겠나"라며 "이 기회에 국기를 문란하게 하고 혹세무민을 조장하는 악의적인 찌라시 생산업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정부의 대대적 '찌라시' 단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현숙 의원은 자신의 질의순서가 되자 자원외교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에게 발언시간을 할애해 제공하는 호의를 베풀기도 했다.

이날 긴급현안질의에 나선 새누리당 의원들은 검찰 수사에 무한신뢰를 표하며 비선 인사개입 여부 추궁이나 청와대 비판에는 입을 닫았다. 반면 야당에 대해선 "풍설로 대통령 잡는게 국정농단", "새정치연합이 싸워야 할 사람은 정윤회가 아니고 신윤미"라는 등 해묵은 색깔론과 원색 비난으로 일관하며 시선돌리기에 안감힘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