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대다수 구성원들은 새 사장의 조건으로 '정치적 독립성'을 꼽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에 따르면, 지난 19~23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KBS 사장의 조건을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561명 중 77.1%가 정치적 독립성이 우선이라고 답했고.

이어 12.2%는 경영능력을, 4.9%는 소통능력을 꼽았다.

또한 사장 인선 방식과 관련해선 89.2%는 11명의 이사 중 8명 이상의 찬성으로 임명 제청이 되는 ‘특별다수제’가 필요하다고 했고, 85.7%는 외부인사 참여가 보장된 사장후보 추천위원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차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도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 강화(69.3%), 인적 쇄신(10.4%)이라고 답했다.

보도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 강화 방법에는 주요 국장 직선제(35%), 임명동의제(32.7%), 평가제(32.4%)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고른 의견이 나왔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기자의 경우 임면동의제(42.9%)를, PD는 직선제(45.4%), 방송기술은 평가제(38.6%)를 다소 높게 선택했다.

아울러 설문에 참여한 팀장급 이상 간부 245명은 평가제(44.5%), 임면 동의제(28.6%), 직선제(26.9%) 순이었고, 평직원은 직선제, 임면동의제, 평가제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현재 KBS이사회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KBS 사장 후보자를 접수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