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정청래 꾸짖은 김한길 극찬
"그렇게 되면 재집권의 길도 열린다"
<조선일보>는 이날자 사설 <野 대표 '정청래 공개 경고', 이래야 음모론 발 못 붙여>를 통해 지난 11일 국회 외통위에서의 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정 의원의 발언은 인터넷에서 '무인기 괴담(怪談)'을 증폭시켰다. 그러자 북한이 14일 무인기 사건에 대한 남북 공동 조사를 제안하면서 '무인기에 표기된 글자 서체가 남조선에서 쓰는 서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다'고 주장했다"며 "정 의원이 주장하고 트위터 등 SNS에서 떠도는 음모론을 북이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2012년 천안함 폭침 때와 똑같다"며 정 의원을 맹비난했다.
사설은 이어 "북은 이번에도 천안함 때처럼 우리 내부를 흔들 수 있을 것이라 보고 대남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에 야당 내에서조차 정 의원 발언에 동조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며 "당대표가 직접 공개 경고하면서 무인기 문제만큼은 북의 의도대로 굴러가기 어렵게 됐다"며 김 공동대표를 극찬했다.
사설은 "국가 안보와 관련한 정치인의 돌출 발언은 이렇게 정리해 나가야 안보 음모론이 발을 붙일 수 없게 된다"며 "안보 문제와 관련한 야당의 이런 모습이 단지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한 차원을 넘어서게 되면 야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집권의 길도 열린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집권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정 의원은 앞서 <TV조선>이 문제의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 300m에서 촬영을 했다는 보도 등의 맹점 등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선일보측과 정면 대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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