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2017년에 잠재성장률 4%로"

"가계부채 줄이고, 공공부채도 200% 아래로 낮추겠다"

2014-02-25 10:46:01

확대 축소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2017년에 3%대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잠재성장률을 4%대로 끌어 올리고, 고용률 70%를 달성하고, 1인당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4만불 시대로 가는 초석을 다져 놓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1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앞으로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서 우리 경제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리고,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것이 저의 사명이자 정치 신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를 위한 3대 핵심전략으로 ‘기초가 튼튼한 경제’, ‘역동적인 혁신경제’,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제시한 뒤, "제가 임기 내내 직접 챙기면서 강력하게 추진해서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선 "22조원이 투입된 4대강 사업처럼 정부 재정 부담을 공기업에 떠넘겨 부실을 키우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재차 MB의 4대강 사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뒤, "2017년까지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을 200%로 대폭 낮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ㆍ중복사업 통폐합을 통해 정부재정사업을 향후 3년간 600개 이상 감축하고,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3개 공적 연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재정 재계산을 실시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법도 개정하겠다"며 3개 공적 연금에 대한 개혁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경제의 최대뇌관인 가계부채와 관련해선 "2017년까지 가계부채 비율을 지금보다 5%p 낮춰서
처음으로 가계부채의 실질적 축소를 이뤄내겠다"며 "가계부채 증가와 소비 위축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는 전세값 상승도 잡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통일 대박'과 관련해선 " 대통령 직속으로 '통일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체계적이고 건설적인 통일의 방향을 모색해나가고자 한다"며 "이곳에서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하고 남북간의 대화와 민간교류의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결론적으로 "3개년 계획을 아무리 촘촘히 준비했다 하더라도 정부 노력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렵다. 사회 각계각층의 적극적 지지와 동참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노동계와 재계,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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