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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42억달러 흑자 사상 최대치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2월 기록 추월 누적흑자도 대폭 확대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가 지난달 42억4천만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당시인 98년 2월 41억7천5백20만달러를 8년10개월만에 뛰어넘은 수준으로 이에 따라 올해 내내 적자반전 우려를 자아내던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달까지 17억8백40만달러에서 59억4천5백90만달러로 대폭 확대됐다.

월 수출 첫 3백억달러 돌파 기록도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달보다 24억8천만달러 늘어난 42억4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벌였다.

경상수지는 지난 6월 9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인 뒤 7월 3억9천만 달러 적자, 8월 6억3천만달러 적자 등 두달 연속 적자를 나타내다가 9월 14억1천만달러 흑자로 반전됐으며,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수출 호조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전달보다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통관기준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3백억달러를 돌파한 3백6억달러를 기록하며 경상수지 흑자폭을 늘렸고, 지난달 이전 통관된 선박 수출의 인도조정까지 겹쳐 상품수지 규모가 전달 26억달러에서 57억1천2백60만달러로 급증했다.

이는 사상 최대규모로 이전 최대치인 작년 1월 43억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수출이 전년동기비 18.7% 급증한 반면 수입은 유가 하락 등으로 증가율이 12.2%로 1~11월 평균인 18.9%를 밑돌며 수출입 격차가 커졌다.

서비스수지는 해외여행 경비 지급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2억3천만달러 증가한 14억3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11억달러가 여행수지에서 발생한 적자다. 1~11월 누적으로도 서비스수지 적자가 1백68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가 1백16억달러를 차지했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과 이자 지급이 늘어나면서 전달보다 2억2천만달러 줄어든 2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전달 22억달러 유출초(적자)에서 4억4천만달러의 소폭 유입초(흑자)로 돌아섰다.

증권투자수지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회수와 내국인의 해외증권 투자 증가로 인해 6억5천만달러 순유출됐다.

기타투자수지는 예금은행의 해외단기대출금 회수로 한달만에 13억달러 가량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해외차입금은 3억9천4백70만달러 순상환됐다.

한편 대외 준비자산은 이자수입액과 통화당국의 시장개입 등으로 27억달러 증가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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