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분열에는 내부의 쥐가 문제인 법
김원웅, 분열에는 내부의 쥐가 문제인 법
글쓴이 : 하면된다 번호 : 47조회수 : 32007.05.31 14:30 사용자 PC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스크립트를 차단했습니다. 원본 글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김원웅, 분열에는 언제나 외부의 호랑이보다 내부의 쥐가 문제인 법
"대한민국 역사는 반민족세력과의 투쟁사"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대한민국의 역사는 민족세력과 반민족세력과의 투쟁”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얼마전 ‘남북철도시험운행’ 행사에 참가한 바 있는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홈페이지 등에 올린 ‘통일예감’이란 제목의 글에서 열차운행 당시의 소감을 피력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열차가 휴전선을 넘어갈 때의 기분에 대해 “첫사랑처럼 뭉클한 느낌이 내 안에서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사랑을 예감하듯 통일을 예감했다”고 표현한 김 의원은, 먼저 국내 보수언론에게 비난을 가했다.
그는 “이번 열차시범운행은 분단극복을 위한 우리 민족의 자주적 의지와 역량을 안팎에 과시한 상징적 행사”라며 “그런데 국내 일부 반민족 언론은 이 민족사적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었다. 분열에는 언제나 외부의 호랑이보다 내부의 쥐가 문제인 법”이라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속도조절론’을 언급하며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에게도 화살을 날렸다. “나는 버시바우대사에게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미국의 오판을 지금에 와서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한국의 반민족적 냉전세력과 거리를 두라고 충고하고 싶다”며 “그가 동맹국가의 대사라면 우리 국민이 갖고 있는 분단에 대한 역사적 고뇌에 대해 애정을 갖는 것이 도리”라고 했다.
△ 김원웅 의원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미국의 진정성을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브시바오 주한 미국 대사(왼쪽에서 두 번째)
그러면서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와의 투쟁으로 보았다”며 “해방 이후 대한민국의 역사는 바로 민족세력과 반민족세력과의 투쟁”이라고 했다.
아울러 “외세를 등에 업은 반민족세력은 민족적 힘을 억압하고 민주적 역량을 탄압했으나 우리 민족은 노예처럼 억압당한 채로 쥐죽은 듯 숨죽이고 살지는 않았다”며 “우리는 특정한 계기를 만나 그 억압을 분출하면서 민주역량을 모았다. 그것이 동학혁명이고, 3·1운동이고, 4.3항쟁이고, 4.19혁명이고, 광주항쟁이고, 6월항쟁”이라고 했다.
계속해서 “앞으로 통일의 그날까지 우리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하는 일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그러나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북한의 권호웅 참사와 마주 앉아 아무리 안팎의 강풍이 거세게 불더라도 우리끼리 맞잡은 손을 기억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보다 조금 앞서 ‘판’(PPAN)이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국내 보수진영을 겨냥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한국의 정치판도는 보수와 진보의 차원이 아니다. 친일에 뿌리를 둔 수구세력들이 보수로 위장해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다”며 “현재 보수세력이라 할 수 (있는) 세력의 북한에 대한 인식은 일본의 극우 세력과 놀랍도록 일치한다”고 했다. (konas)
김남균 코나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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