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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말 할 수도 없고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다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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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말 할 수도 없고 모른다고 할 수도 없고...

다월당

나는 바보인가 봅니다. 세상에는 알다가 모를 일이 많다고 하지만 알 듯 말 듯 한 일이 내게는 너무 많습니다. 이런 몽롱한 상태에서, 혀 짧은 사람이 주장하는 바람 풍(風)자 얘기를 생각해 봅니다. “나는 바담 풍, 해도 너는 바담 풍, 해라”는 얘기입니다. 혀가 짧은 사람들한테 바담풍자 소리를 하도 듣다보니 진짜 풍(風)자가 바람인지, 바담인지 헷갈려서 생긴 병인 것 같습니다.

나는 그 기세 좋고 튼튼하다던 열린우리당 이라는 큰 배가 물먹은 솜처럼 풀이 죽어 왜 쪽배가 되었는지 대강은 압니다. 그러나 이별가를 부르며 뿔뿔히 헤어졌던 선원들이 옷만 갈아입고 다시 큰 배를 만들어 대한민국호의 키를 잡자는 얘기가 무엇을 뜻하는지 모릅니다. 그들이 아무리 화장을 고치고 문패를 바꿨다고 해도 그 나물에 그 밥인 줄 알고 있는데, 이게 신기하다고 시선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의 속내를 나는 모릅니다.

또 있습니다. 20여 명에 가까운 일란성의 고만고만한 쌍둥이들이 까치발 들기에도 정신이 없을 텐데 남의 집 잔치에 왜 재를 뿌리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그 반대편도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검증 문제가 사람들의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가 된 지 오래인데, 아직도 그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의혹이 있는 땅 문제라면 누가 얘기도 하기 전에 사실대로 밝히고 설령 약간의 문제가 있다해도, 솔직하게 왜 진작 말하지 못했을까가 알수 없는 일입니다.
정수장학회 등의 문제도 그렇습니다. 거리낄게 없으니까 있는 그대로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자꾸 부풀려 들쑤시니 환장할 노릇일 테지만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나는 정말 아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이러 저러한 야당의 사정에 대해 개구리 제철 만난 듯 잔주먹, 큰주먹 날리는 저 일란성 쌍둥이들이 때가되면 힘을 모아 예비경선을 끝낸 야당의 후보를 ‘한방’에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그 한방은 이제까지의 레파토리를 복제한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내용으로 후보는 물론 대한민국을 KO시킬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진짜 고민은 안다고 말할 수도, 모르는데 아는체 할 수 없다는데 있습니다. 나는 정말 바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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