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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기자 "전주고 선배인 정동영에게서 초본입수???"

정동영에게서 초본입수?
조회: 464

‘초본유출’ 중앙일보 기자 어디서 입수했나
“김갑수씨가 몰래 복사…‘조선일보’에 소송 내겠다”
‘중앙’출신 박캠프 인사 연루 의심…공모땐 형사처벌


고나무 기자 김지은 기자 성연철 기자



» 이명박 후보 친인척 초본 유출 흐름도



이명박(66) 한나라당 경선후보 친인척의 주민등록초본 유출 과정에 <중앙일보> 전·현직 기자가 개입한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들을 불러 초본 유출 경위 등을 조사했으나, 이들은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 누구한테 받았나? =지난달 7일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사무소에서 발급된 이 후보 친인척의 초본 사본을 입수한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중앙일보> 이아무개 기자한테서 ‘이 후보 친인척의 초본 사본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찾아가 복사해왔다. 그 사본의 출처는 어디인지 전혀 모른다”라고 진술했다. 그는 “그 초본은 당시 여러 언론사에 제보가 됐다. 그 기자 말고도 다른 기자들도 사본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기자는 검찰 조사에서 “발송인 이름이 적혀있지 않은 택배를 통해 이 후보 쪽 초본의 사본을 받았는데, 김 전 부대변인이 내가 초본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와 몰래 복사해갔다”며 “누가 나한테 택배를 보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진술했다고 <중앙일보> 관계자가 20일 말했다. 이 기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가 이 후보 친인척의 초본을 김 전 대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도한 <조선일보>에 대해 민·형사 소송을 내겠다.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앙일보> 쪽은 이 기자가 이날 사표를 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기자에게 문제의 초본을 건넨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이아무개 전 <중앙일보> 기자도 조사했으다. 그는 “초본을 입수한 권오한(구속)씨와 박 후보 캠프 쪽의 홍윤식씨를 서로 소개시켜준 사실은 있으나, 초본을 기자들에게 전달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고 검찰 관계자는 전했다. 검찰은 이 기자한테 누가 이 후보의 초본을 건넸는지 추적하고 있다.

■ 법적 책임은? =<중앙일보> 전·현직 기자들이 초본 부정발급 행위에 공모했다면 공범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입수한 것이라면 형사처벌은 안된다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견해다. 것이다. 서울지역 법원의 한 중견판사는 “설사 그 초본이 이 후보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알았다 하더라도 거짓 서류가 아니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 박근혜 후보 쪽 반응 =박 후보 쪽 김재원 대변인은 “최근 홍윤식씨가 연루돼 있다고 조사를 받았으나 아직까지 혐의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아무개 전 <중앙일보> 기자는 “검찰 조사를 받았는지 받지 않았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 나는 이번 주민등록 초본의 유통이나 유출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고나무 김지은 성연철 기자 dokk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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