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교체 안된다. 국무조정실장을 정통부장관 승진이 왠 망발???

한나라 “대선 개입 우려”, 민주당 “정략적인 교체”



유병권기자 ybk@munhwa.com

김성호 법무부장관의 교체와 일부 장관의 사의표명과 관련, 정치권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선 개입을 우려하며 각 경선 후보캠프까지 가세해 비판했고, 민주당을 제외한 범 여권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민노당은 환영을 뜻을 나타냈다.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전 법무장관은 소신발언으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미운털이 박혔다”며 “이번 조치는 매우 유감스럽다. 노 대통령의 선거중립의지가 물건너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선거 중립을 지키지 않는 정부라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 장광근 대변인은 “김 전 장관의 해임은 대선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고, 박근혜 전 대표 측 이정현 대변인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법무장관을 전격교체하는 것은 법치와 공정선거 관리를 포기한 선언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 들어 장관직을 지극히 정략적으로 이용해 왔고, 김 장관 교체도 그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어떤 정략적 인사가 있을지 모르지만 노 대통령은 책임감을 갖고, 인사 등 국정운영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범여권의 민주신당 이낙연 의원은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논평하기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이른바 ‘코드’가 맞지 않아 경질됐다는 일부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김 전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고, 임명권자가 이를 수용한 것”이라며 “김 전 장관도 청와대와는 갈등이 없었다고 말한 만큼 정치권에서 이를 다르게 해석하는 것은 좋은 풍토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사퇴를 요구했던 민노당 김형탁 대변인은 “사회적 약자나 정부에 대해 문제제기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기득권 쪽의 손을 들어주는 등 편향적 시각과 자세를 가진 김 장관의 사퇴는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