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변정아-이치범-정윤재 게이트???"
한나라 “‘신정아 사건 몸통’은 이해찬” 발언 파문
나경원 “변양균 배후에...”, 안상수 “보다 높은 차원의 권력실세”
입력 :2007-09-11 15:49:00
[데일리서프라이즈 김재훈 기자] ‘가짜박사학위 파문’의 신정아씨 사건 연루 의혹으로 지난 10일 사퇴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 문제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이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이해찬 대통합민주신당(이하 신당) 경선후보를 지목하고 나서 정치권에 후폭풍이 닥칠 전망이다.
더욱이 오는 15, 16 양일간 신당의 전국순회 1, 2차 본경선 선거 일정이 잡혀 있어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정·언론계는 벌써부터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변 전 실장이 ‘신정아 사건’의 ‘몸통’이라는 주장에는 아직 의혹이 많다”며 “참여정부 들어 기획예산처 장관, 청와대 정책실장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한 변 전 실장의 배후에 이 후보가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와 나경원 대변인 (자료사진) ⓒ2007 데일리서프라이즈
이해찬 = ‘신정아 사건’의 ‘몸통’(?)
나 대변인의 이같은 주장은 지난 2001년 변 전 실장이 민주당으로 파견돼 당시 정책위의장이었던 이 후보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염두한 발언인 것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이날 나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빗대 “깜도 안 되고, 소설 같은 거짓말이 사실로 드러났으니 청와대는 할 말이 없게 됐다”며 “노 정권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진노하고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해서 끝날 일이 아니”라며 “그동안 모든 의혹을 축소시키고 이 사건을 왜곡시키려고 했던 노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해야 마땅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역시 같은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신정아 게이트는 사건의 성격으로 볼 때 변 전 실장과 신정아 사이의 개인적인 인간관계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는 보다 높은 차원의 권력실세가 아니라면 신정아가 비상식적인 특혜를 받았다고 인정할 수가 없다”고 말해 나 대변인의 발언과 일맥상통함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