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개 지역구 중 "새벽 06시에 지역구서 청소한 자는 단 7명뿐???"
한, `대선기여도` 공천반영 논란 [연합] 한나라당이 전국 234개 지역구에 대해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율 및 대선 득표율 결과를 내년 총선 공천시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을 놓고 당내 논란이 일 조짐이다.
10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지역구별로 현 당협위원장과 반대 편에 있거나, 내년 총선을 겨냥해 경쟁하는 상대가 있다. 그런데 대선후보 득표율을 공천의 최고 기준으로 삼겠다고 하면 현 당협위원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오히려 (후보 지원 활동과는) 반대 움직임이 벌어질 수도 있다"며 비판적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당이 내세우는 취지는 잘 알지만 굳이 이를 공개적으로 자꾸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최고위원회의 멤버도 "당의 방침이 좋은 얘기이긴 하지만 '공부 잘하라'는 소리도 자꾸 하면 안 좋을 수 있으니 앞으로는 '톤 다운'해서 말하도록 하자"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이방호 사무총장은 "이 후보 득표율이 얼마인가가 (공천에 필요한) 자료는 되겠지만 제도화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친박(친 박근혜) 진영에 있던 분들이 내년 공천에서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대선득표율로 공천하면 친박이건 친이건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제를 제기한 그 참석자의 말은 일반적 이야기이고, 지금은 '이-박'측 단합이 중요한 만큼 사무총장의 말이 더 일리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007.09.10 16:15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