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권도엽 떠나면서도 "4대강사업 잘한 일"
"DTI 규제 풀었어야", "KTX도 민영화했어야"
권도엽 장관은 이날 오후 서승환 국토부장관 내정자의 청문회 통과 직후 기자실에 마지막 인사차 들른 자리에서 "DTI 규제는 당초 만들어질 때 부채 관리보다는 집값 잡기에 초점이 맞춰진 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 재임기간중 부동산 경기부양책으로 DTI 규제를 여러 차례 풀려다가 가계부채 폭증을 우려한 금융위원회 등의 강력 제지로 좌절된 바 있다.
그는 자신이 MB정권 말기까지 강행하려다 좌절된 KTX 민영화에 대해서도 "우리가 왜 산하기관이자 업무 파트너인 코레일이 싫어하는 일을 굳이 욕 먹어가면서 하려 하는지, 그런 일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무슨 이익이 있는지를 모두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산하기관의 관계보다 중요한 건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이냐'다"라며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보 해체 가능성까지 거론하는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국민 모두가 잘했다고 판단할 것이라 믿는다”며 "4대강 개발에서 고생한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종단을 하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종주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퇴임후 자전거로 4대강 자전거길을 달리겠다는 소망을 밝힌 바 있어, 권 장관도 이 전 대통령의 자전거여행에 동반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는 '4대강 인명록 편찬위원회'로부터 4대강 사업에 적극찬동한 S급 인사 10명중 1명으로 선발된 상태다.
MB맨다운 퇴임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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