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같이 하자", 이준석 "단일화는 구태"
이준석 "이재명 지지율 40% 후반대에선 단일화 불가능"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여러 문제점 때문에 이준석 후보가 밖으로 나가 계시는데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그런 점에서 계속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우리 당의 대표를 하신 분"이라며 "토론하는 것을 보면 우리 둘이 전혀 다른 게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께 만남을 제안한다.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자"며 "후보의 일정과 시간에 저는 전적으로 맞추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저는 누구보다도, 후보께서 우리 당으로부터 받은 깊은 상처를 잘 알고 있다. 기득권 세력이 후보께 했던 일, 저 역시 똑같이 겪었다"며 "지금 우리는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巨惡)'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 무지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은 국가 재정을 파탄 내고, 결국 국민의 삶을 파괴할 것"이라며 단일화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단일화)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처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오후에 광주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후보가 가진 확장성의 한계로는 중도층과 젊은층의 표심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재명 후보가 지금처럼 여론조사에서 40%대 후반, 50%대를 상회하는 다자 간 지지율이 나오면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 시나리오가 작동하더라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 초반대 정도로 국한이 되어야지만, 그다음에 정치 공학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 후반대가 나오는 상황 속에서 저를 붙들고 책임론을 씌우려는 것은 승리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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