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6할, "굳이 내 집 있을 필요 없다"
부동산거품 파열 빨라질듯, 71% "하우스푸어 스스로 책임져야"
부동산을 투기 수단으로 여겨온 세태가 밑둥채 뒤바뀌고 있는 양상이다.
24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월 19~20일 이틀간 전국의 성인 650명을 대상으로 본인 소유의 집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 물은 결과 ‘내 집이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51%, ‘꼭 그럴 필요 없다’는 47%로 조사됐다. 본인 집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고연령일수록 공감한 반면 집이 필요 없다는 인식은 저연령일수록 많았다.
40대는 54%, 50대는 55%, 60대이상은 63%가 내 집이 있어야 한다고 답한 반면, 20대는 59%, 30대는 58%가 꼭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대상 가운데 주택 보유자 417명에게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20%가 하우스푸어라고 응답, 주택 보유 열 가구 중 두 가구는 자신을 하우스푸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득의 40% 이상을 대출 원리금으로 사용하는 가구를 하우스푸어로 정의하고 이를 108만 가구로 추정한 바 있다.
주택 보유자 중 스스로 ‘하우스푸어’라는 응답은 인천/경기에서 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30대의 34%, 40대의 21%, 20대의 20%가 자신이 하우스푸어에 해당한다고 답해,수도권과 30대가 부동산거품이 터지면서 가장 심각한 위기에 몰려있음이 재차 인됐다.
하우스푸어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공감하고 동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하우스푸어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공적 자금 투입보다는 개인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우세했다.
하우스푸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물은 결과 ‘개인 결정이므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71%, ‘공적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해결해야 한다’ 22%, ‘모름/의견없음’ 7%로 나타났다.
스스로 하우스푸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43%는 공적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했으나 47%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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