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하우스푸어' 집 사준 뒤 임대 추진
국민연금 등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와
이같은 방안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금융지주사 회장단 간담회 때 제안한 아이디어로, 빠르면 9월께 시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 2008년 부동산거품 파열후 수많은 대출자가 길거리로 나앉을 위기에 처하자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으로 유동성을 제공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벤치마킹해 이같은 대안을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하는 대출 고객들의 집을 매입한 후 재임대할 방침이다. 하우스푸어가 월세 형식으로 대출 원리금을 분할 상환토록 하고 대출을 모두 상환하면 집을 되돌려줄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집 매입자금 수단으로 신탁을 우선 고려하고 있지만 은행이 출자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할 때 쌓는 충당금을 SPC 출자자금으로 활용하고, 재원이 부족하면 국민주택기금 등 정부 지원이나 기관투자가들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가계대출 경착륙을 막기 위해선 공익성이 높은 국민연금 등도 이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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