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임태희, 왜 미국 가 김무성 몰래 만났나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8명과의 회동 배경 주목
30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25일 귀국길에 들른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숙소 호텔 주변에서 19대 총선에서 불출마·낙천·낙선한 새누리당 김무성 전 원내대표, 안경률 장광근 전 사무총장, 정옥임 전 의원 등 8명과 만났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18박 19일 일정으로 미국 서부 자동차여행을 하던 중이었다.
이날 면담은 90분 가까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이 의원직을 잃은 이들의 근황을 듣고 위로했으며 대선정국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는 전했다.
또한 <노컷뉴스>에 따르면, 새누리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이 대통령 측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지난주에 모든 일정을 접어둔 채 미국까지 날아가 배낭여행에 나선 김무성 전 원내대표와 조전혁-안형환-정옥임 전 의원 등 8명의 낙천-낙선자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을 출발해 23일 귀국하는 사실상 1박 3일간의 강행군이었다.
임 전 실장은 김 전 원내대표에게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에 맞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전 원내대표는 박 전 위원장과 비박계 주자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며 임 전 실장에게 대권 도전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지 여부를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노컷>은 전했다.
이 대통령과 임 전 실장이 만난 인사들은 모두가 '비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이들의 회동이 향후 정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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