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한 통합진보당 박영재씨 사망
진보당 "고인의 열정과 헌신 기억할 것"
앞서 지난 5월 14일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영등포 대방동 당사 앞에서 분신을 시도해 중태에 빠졌던 박씨는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폐혈증 등 합병증으로 병세가 악화돼, 이날 오후 투병 한달여만에 끝내 숨을 거뒀다.
박씨는 분신 전에 남긴 편지에서 "이석기 당선자가 그렇게 부담스러운가. 국가보안법 실형을 살았던 자주적·민주적 동지에 대한 조중동의 빨갱이 색깔 공세의 흙탕물이 튈까 그렇게 두렵느냐"며 중앙위를 맹비난했었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박 씨는 지난 2005년 민주노동당 수원시당에 가입한 뒤 수원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을 맡기도 했다.
이정미 진보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온 당원이 그동안 한 마음으로 박영재 당원께서 병상에서 거뜬히 일어나시는 모습을 기다렸지만 박영재 당원께서는 끝내 우리 곁을 떠나고야 말았다"며 "박영재 당원께서는 평소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주변의 당원들 한 명 한 명을 제 가족, 제 몸 같이 챙기며 당 활동에 임하셨던 분이다. 그 열정과 헌신을 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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