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두관, 지사직 유지하니 지지율 안올라"
"김용민보다는 민주당 정체성 못지켜 총선 패배"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기자간담회에서 "지사직을 유지하는 모습에는 국민들이 감동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26 서울시장 보선거을 거론하며 "안철수 원장이 왜 떴나? 그때 45%가 5%한테 양보하니 그때부터 뜬 것"이라며 "지금 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대통령 후보되면 하고 이런 식이니까 지지율이 상승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박영선, 이인영 의원 등 1.15 전대 지도부의 경선 출마를 위한 당권-대권 분리 개정에 대해선 "개정해야 한다고 2~3번 입장 밝혔는데 안한다고 하더라. 나는 했으면 한다"며 우회적으로 추미애 대선경선기획단장에 유감을 나타냈다.
그는 정치인 가운데 가장 많이 <나꼼수>에 4번이나 출연한 데 대해선 "김용민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이야기했었지만 청년 조직 50~60명 모인 3곳을 방문해 물어보면 (김용민을) 절대 사퇴시키지 말라고 했다"며 "(패인은) 내 생각에는 총선 당시 민주당이 정체성을 못 지킨 것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체성 논란과 관련 "통합진보당과 연대하면서 정체성을 버리고 그쪽으로 다 갔다"며 "이는 리더십의 문제이고 이런 모습 보며 경기, 강원, 충청이 불안해했다. 민주당은 진보당의 진보를 존중, 이해하고 진보당은 민주당의 넓은 중도개혁을 존중하고 이해해서 스펙트럼을 넓게 가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해선 "박근혜 위원장이 협량하기는 협량하다"며 "10년 전에 이회창 대표한테 지고, 5년전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당해서 그런지, 어떤 정당이 최고위원 9명 중에 8명이 한쪽 사람이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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