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거품 터지면 한국도 스페인 꼴"
5년전 스페인-아일랜드, 우리보다 재정건전성 양호
국가재정운용계획 총괄ㆍ총량분야 작업반이 12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공동 주최로 열린 `2012~2016년 국가재정운용계획 토론회'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과 1인당 소득, 인구 규모가 비슷한 스페인은 2007년 정부부채/GDP 비율이 36%였음에도 재정위기에 봉착했다. 아일랜드는 2007년 정부부채/GDP 비율이 그해 한국의 31%보다 오히려 낮은 2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남유럽 재정위기는 매우 낮은 수준의 부채에도 재정위기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한국 채무도 안심할 수준이 아님을 강조했다.
특히 2007년도 우리나라 정부부채 비율은 연결재무제표 방식으로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최근 재작성 결과 정부부채 비율이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스페인 등보다 더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고도 할 수 있다.
이미 올해 우리 정부의 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은 2007년보다 4조원이나 늘어난 14조2천억원으로, 의료급여, 기초노령연금, 영유아보육료 등 복지 분야의 국고보조사업에 투입되는 국비지원액 12조7천억원을 초과하고 있어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한 다각적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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