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당에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정부 존재"
"이석기 출마후 1만2천표 공언하고 다녀"
5일 <한겨레>에 따르면, 심 의원은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권력과 책임은 같이 가는 건데 책임을 묻기 어려운 비가시적인, 일종의 지하정부 같은 존재가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이석기 의원에 대해 "이석기 의원의 경우도 정당의 대표가 아니라 정파에서 승인된 사람을, 정파의 회원으로서 뽑은 거다. 정파 활동가들이 당원들을 투표 권력의 대상으로 삼아 활동해왔다는 거다"라며 "(더구나) 당의 중요한 정책을 어느 정파의 누가 어떻게 결정했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석기씨가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을 주도했다 얘기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경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석기씨를 중앙위원회 전날 만났다. 중앙위 의장으로서 파국을 막기 위한 노력은 해야겠다 생각했다. 만나면서 ‘문제해결이 어렵겠구나’ 느꼈다"며 "깜짝 놀란 건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을 음모와 내부 권력투쟁의 관점에서 보고 있다는 점이었다. 제3당, 공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 하는 자세는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탄식했다.
그는 “이석기 의원이 (비례대표 경선) 출마 이후 1만2천표를 공언하고 다녔다”며 “당원이 이름 석자도 모르는 사람이 1만2천표로 최다 득표를 하는 건 대중정당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석기 의원이 대표로 있는 CNP전략그룹에 대해서도 “2008년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다음날, CNP그룹에서 빚 갚으라고 내용증명이 날아왔다. 당의 부채 중에 40% 가까웠다. 깜짝 놀랐다”며 “많은 비중이 한 업체에 집중돼 돈의 용처라든지, 증빙서류, 입찰 절차 등이 투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또 자료가 불미했기 때문에 그걸 못 갖추면 당이 한 방에 날아갈 수 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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